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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.12.18 [ 이데일리 ] “킥보드 한 대 사서 ‘월 수입’…블록체인으로 가능하죠” [웹3가 온다]

관리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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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형산 스윙 대표 인터뷰
내년 초 스윙앱에 킥보드 구매하기 기능 추가
블록체인 기술로 킥보드 소유권 분산
운영 데이터 위변조 불가…자산으로 가치평가 가능해져
"소유권 분산 모델, 공유 자동차사업으로 확대할 것"


[이데일리 임유경 기자] “킥보드 한 대만 있어도 스윙 플랫폼에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. 블록체인 기술로 공유 킥보드에 자산 가치를 부여하고, 다수에게 소유권을 분산할 수 있게 된 덕분입니다.”


김형산 스윙 대표는 최근 역삼동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“내년 1~2월 중에 스윙 앱에 ‘킥보드 구매하기’ 기능을 넣을 계획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.


지난 2019년 창업한 스윙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공유 모빌리티 스타트업이다. 운영 중인 전동 킥보드 수는 약 8만 대로 국내 최대 규모다. 지난 9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는 190만 명, 월간이용자수(MAU)는 70만 명을 기록했다.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%, 75% 급성장한 수치다.

김형산 스윙 대표(사진=스윙 제공)

스윙은 내년부터 ‘킥보드 구매하기’ 기능을 통해 기기 소유권을 다수에게 분산할 계획이다. 김 대표는 “여러 사람이 기기 소유주가 되는 구조를 만들면, 스윙은 기기 매입에 필요한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면서 사업을 키울 수 있다”고 설명했다. 현재는 40개 가맹점이 평균 500대의 기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, 기기 대부분을 스윙이 직접 보유하고 있다.

지금까지 최소 100대의 키보드를 사야 가맹사업이 가능하지만, 이제는 킥보드 한 대만 있어도 자기 킥보드에서 발생한 수익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. 가격은 기기 원가와 지역별 매출을 감안해 100만 원 안팎이 될 예정이다. 김 대표는 “지난 2년간 지역별 대당 매출을 기준으로 가격을 차등하고, 구매자가 킥보드를 배치할 지역을 선택하게 할 것”이라며 “예컨대 장사가 잘 안되는 지역에 기기를 두면 원가보다 저렴하게, 장사가 잘되면 좀 더 비싸게 사는 식이 될 것”이라고 설명했다.

스윙은 킥보드 소유권을 분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. 김 대표는 “구매자는 자신의 킥보드에서 발생한 수익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야 킥보드를 자산으로 보고 투자할 것”이라며 “위변조 불가능한 블록체인에 킥보드 운영에 관련된 데이터를 모두 기록해, 자산 가치를 평가할 수 있게 할 계획”이라고 말했다. 또, “그동안 계약 체결·운영·정산 등 가맹점 관리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아 최소 구매 대수를 100대 이하로 낮추지 못했는데, 블록체인으로 상호 신뢰가 확보된 상태에서 ‘스마트컨트랙트(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는 기능)’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관리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”며 “덕분에 최소 구매 대수를 한 대까지 낮출 수 있게 됐다”고 덧붙였다.

스윙은 킥보드, 자전거, 스쿠터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를 넘어 자동차 공유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. 그때가 되면 소유권 분산 전략이 더욱 빛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. 김 대표는 “자동차는 대당 가격 단위가 커서 스윙이 직접 모든 자산을 매입 방식으로는 확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”이라며 “킥보드 사업을 통해 소유권 분산 모델을 성공시키고 자동차 등 다른 모빌리티 사업에도 적용할 계획”이라고 강조했다.


아래는 일문일답


-스윙앱에서 킥보드 구매 기능이 생긴다고.


△앱에서 ‘킥보드 사기’ 버튼을 눌러 킥보드를 구매할 수 있게 할 것이다. 이용자가 더 많은 지역에 킥보드를 두는 게 수익 측면에서 이득기 때문에, 구매 시 배치할 장소를 정하게 하고 가격에 차등을 둘 계획이다. 기기 가격이 기본 100만 원이라면 장사가 덜 되는 곳을 선택할 경우 80만 원에 살 수 있고, 장사가 잘 되는 곳을 선택하면 120만원에 사는 식이다. 지난 2년간 해당 지역의 매출 정보를 제공해, 선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. 목표는 내년 1월~2월 사이에 오픈이다.


-시장 반응은 어떨 것으로 예상하나.


△일단 100만원 내외를 주고 킥보드를 사는 게 좀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. 그래서, 킥보드 한 대를 사면 쿠폰을 주려고 한다. 소유주는 당연히 자기 킥보드를 공짜로 타야하는데, 소유주 근처에 자기 킥보드가 없을 가능성이 크니까 쿠폰을 줘서 가까운 데 있는 걸 탈 수 있게 해주는 거다. 한 달에 몇 만원 상당의 쿠폰을 주니까, 이 것만으로 본전은 뽑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.


-킥보드를 사면 배터리 교체 같은 운영도 직접해야 하나.


△직접 운영도 할 수 있고, 운영을 스윙에 위탁할 수도 있다. 배터리 교체, 고장 수리, 기기 이동 등이 포함된다. 소유주와 기기가 1대 1로 매칭돼 있는 구조기 때문에 기기를 이동시키길 원하면 실제 해당 장비를 옮겨야 한다. 어쩔 수 없이 약간 무식하게 운영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.


-킥보드 구매하기는 킥보드 프랜차이즈(가맹) 사업의 확장판이라고 봐도 되나.


△가맹점 방식으로 운영을 해보니까, 효율이 좋다는 걸 알게 됐다. 본사가 앱 개발, 고객센터, 보험 등 브랜드와 관련된 일을 맡고, 가맹은 기기를 사서 운영만 하면 된다. 그런데 평균 500대, 최소 100대의 킥보드를 사지 않으면 가맹을 주기 어렵다. 가맹을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공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. 그래서 지금 40분 정도만 스윙 가맹을 하고 있다. 수익은 좋은 편이다. 500대 정도 운영하면 매출이 1년에 5억 정도 나온다. 꽤 괜찮은 개인사업자다. 우리 목표는 블록체인으로 한 대만 사도 스윙에서 수익을 낼 수 있게 하는 거다.


-블록체인은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.


△그동안 가맹이 최소 100대의 킥보드를 구매해야 했던 이유는, 스윙이 가맹 하나하나를 관리하는 데 공수가 많이 투입됐기 때문이다. 가맹은 시스템에 기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익을 정산 받고, 그 중 일부는 스윙에 수수료로 줘야한다. 이 과정이 복잡한 계약 사항으로 정의돼 있고, 정산이 맞았는지 데이터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도 많다.


한 사람이 한 대를 소유하는 경우 수 많은 개별 계약이 생겨나고 이를 관리하는 건 블록체인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봤다. 블록체인을 쓰면 ‘이런 경우에 어떻게 정산한다’는 등의 계약 사항을 다 스마트컨트랙트에 넣어 자동 실행되게 할 수 있고, 데이터가 생성된 순간 바로 위변조 불가능한 블록체인에 저장되기 때문에 데이터를 못믿을 일도 없다.


킥보드의 자산 가치를 평가하는 핵심은 데이터다. 킥보드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떤 관리가 이뤄졌고, 오늘 몇 번 대여가 됐는지 이런 기록이 명확해야 한다. 블록체인을 안 써도 이런 데이터를 보여줄 수 있지만, 그건 그냥 우리가 보여주는 데이터를 믿으라고 하는 것 밖에 안 된다. 위변조 불가능한 블록체인에 킥보드 데이터를 저장하면, 킥보드가 명확하게 가치 평가 가능한 자산이 될 수 있다.


-킥보드 소유권을 분산하려는 이유는 뭔가.


△우리는 킥보드 회사가 아니라 모빌리티 회사이다. 킥보드뿐 아니라 자전거, 스쿠터도 운영하고 있고 곧 자동차까지 영역을 확대할 것이다.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우리 혼자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본다. 예컨대 자동차는 대당 가격이 수천만원씩 하는데, 스윙이 혼자 투자 받고 대출 받아서 자산을 사고 사업을 하긴 어렵다. 소유권을 분산하는 방식이 더 빠르게 운영 대수를 늘리고 사업을 확장하는 모델이 될 것이다. 킥보드는 이런 모델을 처음 시작하기에 너무 좋은 대상이다. 구매가격이 100만원이면 너무 부담스러운 것도 아니고, 킥보드는 이용률도 높아서 투자 비용 회수도 용이하다.


-토큰 개념을 도입해서 조각 투자 형태로 운영할 수는 없나.


△지금은 소유주가 한 대를 온전히 구입하게 해놨다. 일부를 소유하는 개념이 들어가면 규제 이슈가 생길 수 있다. 아직 사람들이 얼마나 호응해줄지 알 수 없는데, 규제 개선에 시작부터 힘을 뺄 필요는 없을 거 같다. 일단 해보고 반응이 좋으면 데이터 가지고 규제 당국을 설득하는 게 순서라고 본다.


자체 토큰 발행(ICO) 계획은 없다. 단, 스윙 생태계에서만 쓸 수 있는 포인트 같은 것은 언젠가 필요해질 것으로 본다.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스윙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. 일단 소유주를 바꾸고, 그다음에 운영주도 앱을 통해 모집하려고 한다. 기기를 살 자본은 없지만 운영은 하고 싶은 사람들은 운영주가 되면된다. 스윙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. 나중에는 스윙 생태계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한 사람들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단계로 발전시키고 싶다. 예컨대 길가다가 넘어져 있는 기기를 세우면 포인트로 보상을 주는 거다. 더 나아가 조각 투자 개념까지 도입되면 1억짜리 슈퍼카에 100만 원만 투자하는 일도 가능해질 수 있다. 한달에 2시간씩 탈 수 있는 쿠폰을 받고, 차량 공유에 대한 매출도 투자금 대비해서 얻을 수 있는 식이다.


기사원문: https://www.edaily.co.kr/news/read?newsId=01849926632559832&mediaCodeNo=257&OutLnkChk=Y
이데일리 임유경 기자